지난 1년간의 결론은 간단했다. "무식해서 용감했다."
나는 이말이 내 상황과 이렇게 어울릴줄 몰랐다. 보통 정치에서 상대방을 끌어내릴때 사용되는 말로만 생각했는데,
지금 나는 내 자신을 객관적으로 끌어내리고 싶다.
첫번째 프로젝트
2020년 12월 달 신입사원으로 입사하고 처음에는 인공지능 엔지니어로 들어왔지만 회사에 적응하면서 회사를 알아가는 과정으로 데이터 분석을 하였었다.너무 재미있었다. 이 모든게, 내가 공부로써 예제로만 다루었던 기술들을 실제로 다루면서 현실과 예제가 얼마나 다르고, 그 다름이 너무 신선하게 다가왔다. 새로운 기술들을 마음껏 쓸수있다는 마음에 부풀어올라 여러가지 데이터 분석을 해보고 이에 더욱 흥미를 느꼈었다.
특히 네트워크 분석이라는 부분을 처음으로 해보았는데 굉장히 신선했고, 이 주제가 이렇게 방대할줄을 몰랐었어 흥미로웠다. 하지만 어떻게 다뤄야 할지를 몰랐다. 구글 검색으로 나오는것들은 예제이고 이 예제속 데이터로는 적용이 가능하지만 실제 회사 데이터로는 적용이 되지 않는 부분들이 존재했었다. 실제 데이터는 너무 방대하였고, 데이터는 정리가 안되어 있으며, 관계는 복잡했다.
두번째 프로젝트
수습이 끝나기전 인공지능 프로젝트를 할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었다. 머신러닝을 통한 예측 프로그램이였다.
자신있었다. 왜냐면 여러가지 대회를 통해 나를 증명했었고, 인공지능 엔지니어로 입사를 하였기 때문이였다. 그래서 이 프로젝트가 재미있었다. 하지만 너무 너무 달랐다. 나는 문제를 맞추는 참가자로써의 입장이였지만 실제 프로젝트는 내가 문제를 내고, 내가 문제를 맞추어야 했기 때문이였다. 데이터도 실제는 달랐고, 결과도 달랐었다.점점 프로젝트는 수렁으로 가는 기분이 느껴졌다. 나는 이 프로젝트를 통해서 배운것도 많고 얻은것도 많지만 결과가 좋지 않았고, 내 자신감은 추락을 했다.더욱이 나를 고통스럽게 했던것은 다른분들의 평가였다. 수습 평가 당시 셀프리뷰에서 나는 1~5점중에 3점을 주었다. 마음같아서는 나 자신에게 1점을 주고싶지만, 다른사람들이 1점을 줄것같아서 점수를 끌어올려야지? 라는 마음으로 3점을 주었었다. 그런데 다른분들의 평가는 다 5점이였다. 그리고 열심히 하시고, 공부를 꾸준히 하시며, 결과도 좋았다는 말씀을 해주셨었다. 너무 고통스러웠다. 사회생활에 다져졌다고 생각했던 나는, 남들의 폭언,욕설,질타 는 나에게 고통을 줄수 없을거라 생각했지만, 진심어린 사랑과 조언, 응원이 나에게 고통으로 다가왔다.
세번째 프로젝트
수습이 끝나고 강화학습을 이용한 프로젝트가 시작되었다.
처음에 시작했을때는 너무 재미있었다. 모든게 새로웠고 신선했으며, 비로써 인공지능을 하는 기분이 들었었다.
하지만 너무 어려웠다. 인공지능을 시작하는 사람들은 의례 말하기를 알파고에서부터 인공지능에 흥미를 느끼고 시작했다. 인데 막상 강화학습으로 알파고 논문을 보니 이건뭐 컴퓨터를 강화학습 하는게 아닌 나를 강화학습 하는 기분이 들었다. 인공지능을 공부하였었지만 강화학습에 대해서는 겉햙기 식으로만 공부했었고, 막상 실제 프로젝트를 하려고 하다보니 처음부터 시작하는 기분으로 공부하였었고, 실제 프로젝트 당시에는 환경구축에서부터 알고리즘 설정 후 학습 방법까지 생각해야했어야했다. 환경구축기간에 도저히 나혼자 할수가 없어서 다른 서버팀에게 지원을 요청하였고 바쁜관계로 이리저리 밀리다가 개발종료되었다. ㅠㅠ
네번째 프로젝트
세번째 프로젝트가 일찍 끝난 이유중 하나가 결과가 나와도 이것에 대한 마땅한 수익성을 찾지 못하는것에 있었고,
프로젝트 기획부터 다시 시작하게 되었었다. 그중 GAN 을 활용한 프로젝트가 승인이 되었었다.
이 프로젝트는 이미지를 활용한 서비스인데, 우리 회사에 디자이너 분들이 많이 계시고, 디자이너 분들의 대다수가
반복작업에 지쳐있으셨다. 그리고 시간이 갈수록 디자인에 퀄리티 또한 높아져야 함으로 퀄리티에 대한 스트레스가
많았었는데 이것을 GAN 을 통하여 해결하려고 하였다.
처음에는 어떤 GAN 을 활용해야 할지 고민이 많았고 여러가지 GAN 을 시도해보았지만 역시 가장 좋은 GAN 은
최신 GAN? 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중에서 data labeling 이 필요없는 GAN 으로 학습시켰었다.
마지막 발표전에는 전 카카오 브레인 김창욱님께서 우리 회사는 Image 와 자연어 를 합치면 어떠하냐는 아이디어를 주셔서 급하게 오픈소스인 clip 을 써서 결과를 내었었다. 결과는 나름 좋았고 다들 만족하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한꺼번에 좋은 결과를 내려다보니 퀄리티가 떨어졌었고 그것이 못내 아쉬운 부분이 되었다.
그리고 이 프로젝트는 정식 프로젝트가 되어 팀이 꾸려지게 되었는데 막상 이 프로젝트를 만든 나는 다른 프로젝트를
하기 위해 인수인계만 하고 빠지게 되었다. ㅎㅎ 인수인계를 할때 장난으로 똥을 뿌렸으니 알아서 잘 치우라고 하였었는데 최근에 보니 이미지를 픽셀별로 나누어서 학습을 시켰었고 퀄리티가 향상이 된것을 보니 뿌듯해졌었다.
다섯번째 프로젝트
연말이 가기전에 새로운 프로젝트를 하기를 요청받았고 새로운 프로젝트 구상은 시스템 트레이드였다.
회사가 klay goverment council 중에 하나이고 node 처리에 대한 수수료도 klay 로 받다보니
이 klay 를 환전해야 하는것이 중요했다. 하지만 지금까지 이 처리를 외부에 맡겼고, 그러다보니
내부에 들어가는 방식에 대해서 알지도 못하고, 시간이 지나도 회사에 남는것이 없다고 판단이 되어,
이 프로젝트를 맡게 되었었다. 나는 개인적으로도 시스템 트레이드를 하고있었고, 재미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 프로젝트를 맡게 되었다. 그리고 이 프로젝트를 하기위해서 일단 환경을 구축해야했고, 이 환경 구축에
굉장히 애를 먹게 되었었다. 일단 가장먼저 trade 프로세스 를 구상하고 이 프로세스에 맞게 환경 구축이
되었어야 되는데 여기서 가장 큰 문제는 live 와 backtest 환경이 비슷해야 했던것이다.
처음에는 backtest 규격에 맞는 환경을 구축하고 전략을 구축하였었는데 막상 live 트레이드를 하니
너무나 backtest 와 너무나 달랐다. backtest 는 한개의 candle 속 변화를 알지 못하지만 live trade는
한 tick 속 무수한 변화가 생기고 이것이 나의 패착이였다. 그래서 live 와 backtest 환경이 가장 비슷한
오픈소스를 찾기 위해 실험을 거쳤고 Bactrader 가 가장 낫다는 판단하에 backtrader 로 현재 환경 구축을
진행하고 있는 중이며 깨지면서 배우고 있는 중이다.
결론
여러가지 프로젝트를 하면서 넘어지고 부딪치면서 나의 자신감이 떨어졌지만,
나의 우매함또한 떨어지며 이제 비로써 절망의 계곡 하부쯤에 도착한게 아닐까 생각되어진다.
2022 년에는 또 어떠한 재미난 일이 날 기다리고 있을까? 기대되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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